진짜 내가 되기

2010/06/10 17:58
정신없이 여섯달을 보내고, 정신 놓고 한달을 지내보니 이제야 다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 지금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하고 있을 그런 고민이라 생각한다.

어릴 때는 방송프로듀서가, 프로그래머가, 그리고 웹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음에 항상 매력을 느꼈었던 것 같다. 겁없이 또래 아이들과 사업이니, 프로젝트니 떠들며 몇 일간을 밤새워 일을 할 떄에도 그 과정만으로도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렇게 내 10대가 지나가고,  집을 떠나 서울, 베이징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떠돌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이를 먹어가며 내 꿈과 이상도 많이 변화하고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구나 그리는 직업, 누구나 그리는 프로페셔널 스쿨을 바라보며 그것들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게되었던 것 같다.

내가 세계 최고의 프로페셔널펌에서 일을 하고, 글로벌 리더의 양성소라는 드림스쿨을 졸업하면 주변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 기분에 우쭐하여 잘난 척 해댈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난 행복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가 꿈꿔오고 만들어온 내가 정말 내가 원해서 된 나일까? 아니면 남들의 시선을 위해서 나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왔던 것일까? 이 질문에 난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난 이런 고민 조차 해보지 않았다.

난 경쟁 가득한 환경을 즐긴다. 스트레스 가득한 업무환경도 내게 잘 맞는 편이고 부정할 수 없는 워커홀릭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미래를 설계하는 이유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접어두고 진지하게 내가 진짜 원하는게 어떤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좀 더 나다운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일 것이리라. 앞으로 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내 자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온전히 내가될 필요가 있다. 남에 의한 내가 아닌 나에 의한 내가..

2010/06/10 17:58 2010/06/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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