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과 반성

2009/07/06 14:24
  인도네시아에 자리잡은지 8개월이 되어간다.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이려고 생각은 하지만 KBS WORLD, STAR WORLD, MTV, CHANNEL V 등 채널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멍때리기 및 TV 프로그램으로 잊어버리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

  주변의 친구들은 슬슬 졸업을 하거나, 미국, 영국의 유명 대학원에 진학을 하거나, 국내 로스쿨 혹은 설연고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잘나간다는 외국계 투자은행 에 취업하거나, 국내 유명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을 하거나, 유명신문사(혹은 방송사)의 기자가 되거나, 심지어는 카투사, 전경을 가서도 매우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자신들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 자신은 왜 이렇게 정체되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을 채찍질하여 움직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정말 이유없는 귀찮이즘 혹은 게으름 때문이었을까? 슬럼프가 이런 것인가 하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으나 결론은 슬럼프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 말대로 슬럼프라는 건 내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내 주변사람들이 사업을 해서 떼돈을 벌든, 장차관이 되든, 심지어 연예인이 되든 내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일 아니던가, 그냥 난 나 자신을 믿고 계속 나아가면 된다. (물론 주변사람들이 잘 되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긴 하다만)

 블로그에 쓰다만 글들이 적어도 열 편이상 남아있고 그 중의 절반은 이미 시기를 놓친 것 같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시기적으로 민감한 공안정국(?)의 내 신분(?)으로서는 조금 위험한 글이라 당분간은 공개가 어려울 것 같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지금의 내 능력으로서는 완성 시킬 수 없는 글들 뿐인 것 같다.
 장문의 긴 글 작성의 두려움 때문인지, 내 자신의 귀차니즘 때문인지, 내 지식 혹은 사고의 부족 때문인지 블로그는 내버려두고 트위터(@briancheong)에 빠져 140자 단순한 생각들만 나열하는데 치중하는 행동은 내 블로그 방치에 대한 안타까움만 저기 가슴 한 구석에서 일으킬 뿐이다.

 난 항상 글을 재미있게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거나 감동을 줄 수 있을 만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을 동경해왔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내 자신이 떨어지는 작문 능력이나 디자인 감각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럼에도 이런 재미없는 누구도 읽을 것 같지 않는 글을 쓰는 이유는 머릿 속의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을 이렇게 글로나마 꺼내 놓으면 내 자신이 좀 정리될 것 같아서 이기도하고, 그래도 누군가는 여기까지 다 읽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기도하고, 이렇게 주절주절 거리면서 내 자신도 한번 뒤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도 가져보기 위함이다.
  나름대로 분석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은 모두 세워져 내 책상위에 2장의 a4용지 위에 붙어있는데, 이제 내게 필요한건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와 같은 뚝심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뿐인 것 같다. 주변 사람들 신경쓰지 말고, 항상 내가 그래왔던 것 처럼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있게 앞으로 걸어나가야 겠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감사의 말씀드리면서 끝.
2009/07/06 14:24 2009/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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