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호형의 포스트를 따라하려고 치약튜브를 자른 것은 아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남은 치약을 끝까지 쓰겠다는 의지에 의한 것도 아니다. 다만 항상 깜빡하며 새로운 치약을 사오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양치를 하며 잘려진 치약튜브를 보고 있노라니 승호형의 포스트도 문득 생각나고, 한동안 포스트도 뜸했던 것 같아 생각난 김에 이렇게 올려본다.
인도네시아에 11월 3일 도착해서 지금까지 약 3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에서의 7주간 적응훈련기간을 지내고, 함께 온 5명의 동기들과도 헤어져 각자의 임지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다.

아담한 정원이 있는 방 두칸의 주택으로 이사하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각종 주방 용품)을 하나씩 채워가며 인도네시아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단지는 스마랑에서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홍수위험이 적고, 저지대에 비해서 시원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무하는 사무실과의 거리가 꽤 멀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확실히 이곳의 삶은 베이징에서의 삶과는 다르다. 일단 한국인이 거의 없고, 학교와는 다르게 내 또래의 젊은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별로없다. 물론 이곳에서도 오리지날 자바인, 화교 친구들을 사귀고 가끔씩 클럽도 가지만 여전히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다. (외로운 걸까?)
아직 완전히 잘 정착해서 인도네시아적인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이야기하기엔 조금은 이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큰(!) 사고없이 잘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가지고 있다.
내 앞에 펼쳐진 인도네시아에서의 2년,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후회없는 2년을 보내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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